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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을에서 냄새가 난다면 과연 어떤 냄새가 날지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대충 감이 오시죠? 맞습니다. 흔히 우리가 비냄새라고 부르는 빗방울이 마른 땅을 적실 때,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는 뭔지 모를 상쾌한 흙 냄새 제기 오늘 이야기 할 것은 바로 그 냄새에 관한 것입니다.

 

이 냄새의 정체는 페트리코라(petrichor)고 합니다. 이 냄새의 원인은 토양에 섞여있는 세균 중 방선균이라는 세균이 물에 젖어 분해될 때 나오는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이 공중에 퍼지기 때문입니다.

 

지오스민은 딱히 우리 몸에 유해하거나 불안정한 물질이 아닌데 우리 인간은 왜인지 모르게 이 냄새를 맡으면 대단한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평안한 기분을 갖게 됩니다.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이 물질을 이용해 비슷한 향의 향수나, 방향제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물질의 특이한 점은 냄새는 너무나 좋지만 맛은 너무나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미각과 후각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꽤 이상한 일이죠.

 

이 물질의 특이한 점은 또 있습니다. 인간이 지나치게 이 향을 잘 맡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후각은 다른 감각기관에 비해 그다지 특출나지도 않고 또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편인데 이상하게 이 페트리코라 냄새에만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공기중에 단 5ppt 만큼의 지오스민만 존재해도 인간은 그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데요. 물을 가득 채운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에 단 한방울만 섞어도 인간이 그 냄새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1km 떨어진 곳에서 피냄새를 맡을 수 있는 백상아리 보다 더 뛰어난 후각 능력입니다. 그래서 마시는물에서 나는 아주 미세한 흙내도 우리는 귀신같이 알아낼 수 있는 것이죠. 먹는다고 해서 아무런 독성도 문제도 없는데 말이죠.

 

아직 우리는 우리가 왜 이 냄새에 이토록 민감한지 이유를 모릅니다. 어쩌면 인간이 양서류였던 시절의 흔적 일 수도 있을 것이고, 생명에 반드시 필요했던 물을 찾기위해 진회된 능력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에 관한 명확한 설명은 아직 아무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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