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선이 끝나면 그 한 달 뒤 프랑스 대선이 시작됩니다.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4월에 있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은 두 후보가 5월에 2차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2차 투표의 승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번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정말 다양한 성향의 후보들이 나왔습니다. 프랑스의 정치지형은 이전에 비할 수 없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프랑스 대선의 현황과 주요 관전 포인트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멈추지 않는 우경화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은 팬데믹은 전 세계 좌익 진영에게 큰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한국 역시 팬데믹 발발 이후 있었던 총선에서 좌파 정당이 압승했으며 미국에서는 바이든이, 캐나..

오늘 우리가 일어서지 않는다면, 내일은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 - 해바라기 운동 구호 2014년 3월 18일 대만의 대학생들과 시민운동가등 약 300여명이 인원이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국만당의 총통이었던 마잉주 총통과 그 정부 밀어붙인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을 반대하며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이 국민들의 뜻과 반대된다고 주장하며 23일간 시위를 지속했고 이는 대만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당 협정에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협정이 발효 될 경우 대만은 노동시장을 중국에 개방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저렴한 노동자들이 대만으로 유입되고 그만큼 대만 국민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 뻔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런 위기감을 느..

제 블로그에도 몇 번 소개된 사람중에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의과대학 교수이죠. 국내에도 노화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의 주장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시르투인 이라고 불리는 유전자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 시르투인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결국 DNA는 손상을 입고 노화가 진행된다. 그러므로 시르투인을 활성화 시키면 노화를 억제하거나 회춘할 수도 있다. 이 시르투인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체내에 NAD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이 물질 역시 나이가들수록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NAD를 늘리기 위해 이 NAD의 전구물질(원재료)인 NR 이나 NMN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레스베라트롤 역시 시르투인을 활성..

인도로부터 독립한 파키스탄은 인도를 가운데 두고 동 파키스탄과 서 파키스탄으로 나뉘어져서 독립하게 됩니다. 서파키스탄은 중동에 밀접하게 붙어있고 동 파키스탄은 동납아와 인접해 있었죠. 비록 같은 파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지만 동, 서 파키스탄의 공통점이라고는 이슬람을 믿는다는 것 말고는 없었습니다. 공통점이 없다기 보다는 종교 이외의 모든 것이 다르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인종부터가 서파키스탄은 아랍계였고 동파키스타는 동남아에 가까운 인종이었습니다. 생김새 뿐 아니라 언어도 서로 달랐죠. 단순히 다르기만 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양 지역간에는 정치적인 격차가 존재 했습니다. 서 파키스탄은 정치와 군사등을 포함한 국가 권력 대부분을 차지했죠. 동 파키스탄은 권력에서 소외되게 됩니다..

1986년 10월,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북한의 발표대로라면 금강산 댐의 최대 저수용량은 200억톤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이 29억톤이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용량입니다. 만약 이 200억톤의 물을 일시에 방류하거나 댐을 폭파해 버린다면 하류에 위치한 서울이 물에 다 잠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정부는 국민성원 639억원을 포함 1700억을 들여서 북한의 수공에 대비하는 댐을 건설합니다. 그 댐이 바로 평화의 댐입니다. 1989년에 82m 높이로 완공 되었습니다. 평화의 댐이 의심받기 시작한 것은 정권이 바뀐 이후 입니다. 새롭게 들어선 김영삼 정부는 평화의댐에 대한 청문회와 특별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 결과 금강산댐의 저수량이 200억톤이 아니라 59억톤 수..

해방이후 미군정의 토지개혁 1945년 원폭투하 이후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게 되고, 한반도의 남쪽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미군이 진주하게 됩니다. 미군은 한국내 남아있던 일본의 재산을 몰수하기 시작합니다. 미군은 미군정 산하 신한공사로 이관된 일본인 소유의 토지들을 이후에 다시 한국인에게 매도했습니다. 대부분은 그 땅을 경작하던 소작농 들이었죠. 매도 조건은 매년 생산액의 20%을 소작료로 내면 15년 후 자기 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의 소작료는 지주와 소작농이 추수한 곡식을 반씩 가져가는 형태였습니다. 소작농은 거깅 종자 비용과 소를 비롯한 여러 농기구도 빌려야 했기 때문에 보통 전체 생산량의 70% 정도를 지주에게 소작로로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 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군정의 매도 조건..

중국의 새로운 신분제 중국에는 두가지 신분이 존재합니다. 농민과 시민입니다. 이것을 호구제도라고 합니다. 중세 봉건 국가도 아니고 공산주의국가인 중국에 웬 신분이 존재하냐 싶겠지만 이 호구제는 실제로 봉건시대의 신분제처럼 동작하고 있습니다. 도시 호구를 가진 시민은 도시에 살고 농촌 호구를 가진 사람은 농촌에서만 살게 됩니다. 마치 봉건시대 농노들이 자신이 태어난 영지를 평생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처럼 법으로 거주지 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현대 중국에서는 여전히 가능합니다. 이 제도가 생겨난 이유는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이 법은 1958년 마오쩌뚱이 도입했고 부분적인 변경들이 존재했지만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중세시대 농노들 처럼 농..

바첼레트의 입장 변화 위 사진에서 마두로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여성의 이름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을 지냈던 여성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피노체트 정권에서 고문당하다 죽었고 바첼레트 본인도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던 사회주의자이죠. 그녀 스스로도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부르기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녀는 같은 사회주의 노선을 걷는 베네수엘라 정권에 우호적인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EU등의 강대국이 베네수엘라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해 왔었죠. 그런 그녀가 UN 인권위의 대표 자격으로 베네수엘라에 방문하여 현지 사정일 시찰하고 온 이후에 자신의 지금까지의 입장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두 눈으로 확인한 베네수엘라는 정말로 나쁜 상태에 빠져 있었고, 외부의 도움 없이는 개선될 희망이 없어..

저렴한 노동력 확보나, 북한의 지하자원등 통일에 대한 수 많은 미신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 하나로 거의 항상 언급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유라시아 대륙과의 육로 연결입니다. 당연히 환상에 불과한 미신이지만 그 중, 가장 큰 떡밥인 유라시아 대륙 철도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임 요금의 이득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통해 대한민국이 철로로 대륙과 연결되면 엄청난 운임 요금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육로로 운송하게 된다면 대략적인 운임 요금은 2,500달러 정도 예상이 됩니다. 운송일은 26일이 소요되고요. 해상운송의 경우는 역시 2,500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운송일수는 33일로 조금 긴 ..

유튜브를 보다가 위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일본이 일방적으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일본 교과서의 이와 같은 서술이 의외로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는 분명히 한국을 혐오하는 극우 혐한세력도 존재하겠지만 적어도 제도권 교육에는 그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이 침투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팩트 기반으로 담담한 기술을 해 나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역사를 어떤 식으로 교육해야 하고 또 해석해야 하는지에 정답은 없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국의 근현대사 교육은 상당부분 민족주의 의식 고취를 위해 사용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신기욱 교수님이 한국,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