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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다가 위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일본이 일방적으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일본 교과서의 이와 같은 서술이 의외로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는 분명히 한국을 혐오하는 극우 혐한세력도 존재하겠지만 적어도 제도권 교육에는 그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이 침투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팩트 기반으로 담담한 기술을 해 나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역사를 어떤 식으로 교육해야 하고 또 해석해야 하는지에 정답은 없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국의 근현대사 교육은 상당부분 민족주의 의식 고취를 위해 사용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탠퍼드 대학 신기욱 교수님의 논문 표지

이와 관련해서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신기욱 교수님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의 역사 교과서를 비교했던 논문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논문에서 한국과 일본 교과서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일본교과서 관련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는 미국이나 아시아 언론에서 흔히 선동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일본의 교과서는 민족주의기는 커녕 5개의 나라 중 가장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옅었다. 그들은 전쟁을 찬양하지도 않았고, 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도 않았으며, 전투의 영광에 대해 서술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들은 역사적 사건들만 나열하며 이에 대한 해석적 묘사를 투입하지 않았다.

일본 교과서들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씌여졌으며 과잉해석을 자제하는 것이 보였다. 아마 이는 대학 입시를 위해 학생들을 준비시켜야하는 점에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교과서는 한 가지 메세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전쟁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이었고 미국과 전쟁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은 국민들과 일본에 막대한 비용을 전가한 치명적 실수였다는 것. 즉 이러한 기초적 내용이 바로 일본내 수정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수정하고자 했던 내용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현대 일본의 관점을 "마조히스트"적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국 교과서 관련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스탠포드의 역사학자인 Peter Duus는 역사교과서가 애당초 "국가적 정체성을 형성시키기 위한 도구"였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렇게 보았을 때 Duus는 일본 교과서가 5개국 중 해당 국가에 대한 "애국주의"적 사관에서 가장 벗어난 교과서라고 밝혀냈다. 반면 다른 동아시아 국가는 국가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고취시키는 것을 역사교육의 최우선점으로 두고 있었다. Duus는 일본을 제한 다른 교과서에서 서술되는 "전쟁" 이야기가 정확하게 그 목적으로 쓰여졌음을 지적했다.

이 국가적 자부심을 고양시키려는 희망은 때때로 전쟁에 대해 이상하게 근시안적으로 서술을 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한국 교과서가 가장 심했다. 한국 학생들에게 태평양전쟁에 대한 역사 기술은 거의 식민시대 당시 일제 치하의 조선 역사에 대해서만 다뤄지고 있으며 조선인들이 일본에 대해 어떻게 대항을 했는 지에 대해서만 다뤄지고 있었다. 일제가 왜 조선인들을 징용하려 했는 지, 즉 1942년 후 미국의 반격이나 중일전쟁 전선의 고착 등에서 보는 폭넓은 역사적 컨텍스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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