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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한 불로초 메트포르민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중 당뇨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항노화 작용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노화의 종말을 쓴 하버드대 교수 데이비드 싱클레어 때문에 유명해졌죠. 그는 자신의 저서 노화의 종말에서 자신도 매일 메트포르민을 섭취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메트포르민이 장수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눈에 띄게 건강하며 오래산다는 사실에서부터 출발 했습니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의 포도당 합성을 막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입니다. 이 기전 자체가 마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죠.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연구에서 생쥐의 수명이 거의 6%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고, 싱클레어 교수의 하버드 연구팀에서 직접 실험한 결과, 메트포르민은 암세포 대사를 억제하고,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증진시키고, 잘못 접힌 단백질을 없애는 등의 다른 유익한 효과들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메트포르민 복용자를 대상으로 한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치매, 심혈관질환, 암, 노쇠, 우울증의 확률을 상당 수준 낮춘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메트포르민의 항노화, 항암 효과등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듯 했는데 최근 이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결과가 발표 되었습니다. 메트포르민이 수명연장에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죠.
메트포르민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2021년 발표된 논문으로 이 논문에서는 당뇨병이 없으나 고위험군인 2500명을 대상으로 21년간 메트포르민과 위약을 복용시킨 대규모 연구입니다. 이 기간동산 사망자는 453명이었는데요. 문제는 이 사망자 453명을 살펴보니 위약군과 비교해서 모든 원인해 의한 사망률, 그러니까 암이나, 심혈관 질환 혹은 다른 기타 모든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별로 차이가 없었던 것이죠.
Effect of Metformin and Lifestyle Interventions on Mortality in the Diabetes Prevention Program and Diabetes Prevention Program
Acknowledgments. The Diabetes Prevention Program Research Group Research Group gratefully acknowledges the commitment and dedication of the participants of DPP and DPPOS. Funding. Research reported in this publication was supported by the NIDDK of the NIH
diabetesjournals.org
사실 2019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오히려 메트포르민이 운동 후 인슐린 감수성과 심폐 지구력의 게선 효과를 50% 정도 감소시킨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었는데요. 이에 더해 메트포르민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새롭게 발표된 것이죠.
참고 : https://pubmed.ncbi.nlm.nih.gov/28159472/
Metformin activation of AMPK suppresses AGE-induced inflammatory response in hNSCs - PubMed
A growing body of evidence suggests type 2 diabetes mellitus (T2DM) is linked to neurodegenerative diseases such as Alzheimer's disease (AD). Although the precise mechanisms remain unclear, T2DM may exacerbate neurodegenerative processes. AMP-activated pro
pubmed.ncbi.nlm.nih.gov
사실 앞서 말씀드린 동물실험에서도 쉬의 수명이 연장되었다고 하지만 사실 일부러 근친교배를 통해 고혈압이 발병되도록 만든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라고 합니다. 일반 사람들 처럼 일반적인 교배를 통해 태어난 정상쥐들에게서는 메트포르민이 크게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는 없었다고 하네요.
참고 : https://pubmed.ncbi.nlm.nih.gov/27312235/
Longer lifespan in male mice treated with a weakly estrogenic agonist, an antioxidant, an α-glucosidase inhibitor or a Nrf2-ind
The National Institute on Aging Interventions Testing Program (ITP) evaluates agents hypothesized to increase healthy lifespan in genetically heterogeneous mice. Each compound is tested in parallel at three sites, and all results are published. We report t
pubmed.ncbi.nlm.nih.gov
결국 메트포르민은 우리가 찾던 불로초는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나는 것일 까요? 앞으로 연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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