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오기, 이 남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인물입니다. 그는 위나라의 한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그의 독기는 젊어서 부터 유명했다고 합니다.

 

동네의 불량배들에게 죽도록 얻어맞으면서도 몇 번이고 계속 덤벼들어 오히려 기가질린 불랭배들이 도망다니게 만드는가 하면, 출세욕도 엄청나 매일같이 권력자들에게 줄을 대느라 집안의 재산을 탕진하고 아버지를 홧병에 걸려 돌아가시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런 그를 타박하며 나무랐지만 오기가 발동한 오기는 어머니 앞에서 팔뚝을 물어뜯고 그 피로 '재상이 되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집을 떠나버렸습니다.

 

이후 그는 공자의 제자이자 당대 최고의 유학자인 증자 아래에서 학문을 배웠는데, 전날 재상이 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차 집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효를 중시하는 유학자인 증자는 이에 격분해 그를 문하에서 내 쫓아버렸고 이후 오기는 유학대신 병법을 익히게 됩니다. 

 

이후 그는 노나라에서 첫 벼슬 자리르 얻는데 노나라의 조정은 오기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그 와이프가 제나라 사람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나라와의 전쟁에 오기를 보내려고 하지 않았죠.

 

이 소식에 또다시 싸이코패스 기질이 발동한 오기는 곧장 집으로 들어가 마누라를 죽여버렸고, 노나라의 대장군 자리에 올라 제나라를 격퇴하게 됩니다. 그러나 노나라의 조정 입장에서는 자기 마누라까지 죽여버리는 분노조절장애 환자와 함께 일을 하기는 싫었던지 그의 공에도 불구하고 그를 내쫓습니다.

 

그는 부노조정장애를 가진 싸이코패스였지만 그래도 능력만은 대단했던지 위나라에서도 벼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특유의 냉철한 판단력과 적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혜안으로 5만의 군사로 진나라의 50만 군세를 막아내는 등, 모두 76회의 전투에 참전해 64번을 이기고, 12번을 비겼으며,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또 실각하게 되어 초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당시 초나라의 도왕은 오기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를 발탁하자마자 재상으로 임명합니다. 그래서 그는 마침내 어머니 앞에서 한 맹세를 지키게 되죠. 

 

역시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오기는 재상으로써 부국강병책을 펼쳤고 초나라를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 놓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를 아끼던 도왕이 죽자 역시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던 귀족들에 의해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죠.

 

죽음을 직감한 오기는 생애 마지막으로 꾀를 내어 죽은 왕의 시신 위에 몸을 엎드려 왕과 함께 무수한 화살을 맞고 죽게 됩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초나라에는 왕은 그 시체조차 해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었고 오기에게 화살을 쏘았던 70여개의 귀족 가문은 싸그리 멸문당하게 됩니다.

 

결국 생에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던 남자 오기는 삶의 마지막 순간 마저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죽어버린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