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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는 여성의 뇌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의 임신은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만들고 임신한 여성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이 호르몬 수치의 변화 때문입니다. 모성을 위해 두뇌를 자극시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산후 어머니가 된 여성은 뇌의 기능이 저하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관찰한 결과 산 후 몇 달 동안 엄마의 뇌 크기는 더 크게 증가했습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이 말을 믿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엄마가 되고 나면 기억력이 많이 나빠진다고 생각할 거에요. 하지만 출산 후 느끼는 기억력의 손실은 뇌가 다른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당연하게도 아기에 대한 애착과 모성 본능에 관련이 있습니다.

 

출산후 발달된 어머니의 뇌는 엄마들이 아기가 부를 때 더 빨리 반응하도록 만들고, 아기가 웃을 때 더욱 사랑스럽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더 똑똑해진 엄마들은 아기의 울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가장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엄마와 아기가 더 잘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아기를 보호하고 보살피는 모든 행동은 자손뿐 아니라 어머니 자신의 번식 성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화의 과정 속에서 아기에게 이처럼 애정을 느끼지 못한 엄마들은 아이를 잘 키워내지 못했을 것이고 번식에 탈락했겠죠. 그래서 이런 호르몬 변화는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요? 아빠도 아기를 키우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나요?

뇌 가소성

뇌 가소성 또는 신경 가소성은 뇌가 신경망을 재구성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한때는 어린이들만이 이것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뇌의 많은 부분이 성인이 되어서도 유연하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변화를 경험 의존적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육아 경험이 많은 엄마들은 육아와 관련된 뉴런 사이에 더 많은 강한 연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버지들도 마찬가지에요.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에게 더 큰 두뇌반응을 보일 뿐 아니라 양육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아빠들은 오히려 엄마보다도 더 큰 두뇌 민감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빠도 엄마 못지 않게 훌륭한 보육자로 타고났다는 뜻이겠죠.

스트레스

그래도 역시 아빠는 엄마보다는 좀 불리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러 아이를 낳은 여성들이 그들의 연령에 비해 약간 더 젊어 보이는 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많이 낳은 엄마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노화로 인한 회백질의 위축 및 백질의 감소등의 변화를 덜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더 일찍 아이를 가졌을 때 노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스트레스 같은 것이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의 연속이죠. 24시간동안 아기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진화의 과정은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 엄마를 대응시키기 위해 뇌를 방어하는 과정을 마련한 것이죠.

 

하지만 이 변화가 모든 스트레스에서 엄마를 지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임신과 출산같이 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시기는 정신과 신체에 모두 위험하죠. 어머니가 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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