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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욕실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철거비용을 세이브 하기 위해서 덧방시공이라는 것을 합니다. 덧방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기존 타일 위에 접착제를 바르고 새로운 타일을 겹쳐서 시공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철거 후에 타일을 시공하는것이 가장 좋긴 하지만 기존 타일에 하자가 없다면 덧방을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리모델링 이후 2년 정도 경과한 시점부터 하자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타일 하자의 경우 타일이 쪼개져서 떨어지면 날카로운 절단면이 생겨 아래에 있는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하자발생 이유

이렇게 하자가 생기는 이유는 상당수의 인테리어 업체에서 습기에 약한 접착제로 타일시공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욕실은 대부분 습식이고 항상 습기가 차 있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접착제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접착제를 타일본드라고 하는데 당연히 이 타일본드를 만드는 제조업체에서는 이 본드를 물이 닿는곳에는 사용해서는 안되고 건식에만 사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방처럼 물이 조금 튀는 곳은 별로 상관이 업지만 욕실처럼 항상 습기가 차 있는 곳에서는 하자가 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제조업체 측의 타일 본드 사용 안내문

리모델링시의 또 다른 문제는 양생 시간입니다. 보통 신축 건물을 지을 때 타일을 붙이고 나면 최소한 2주는 양생을 시키고 그 다음에 줄눈을 넣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리모델링 작업시에 양생을 해야하니 2주동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보통은 하루 뒤에 줄눈을 넣어 마감하게 되다보니 양생이 제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타일본드 구분 방법

타일 덧방 시공 장면

위 사진처럼 벽면에 하얀색 접착제를 벽에 바르고 타일을 붙이면 타일본드일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바닥에는 바닥에 사용하는 압착 시멘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타일본드 수명

타일본드를 사용한 현장은 대부분 수명을 2~3년 정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대체로 1년정도가 지나면 내부 들뜸 현상이 벌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을 줄눈의 힘으로 잡고 있다가, 겨울철 등에 팽창, 수축을 반복하면서 줄눈이 터지게되고 결국 타일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하자가 발생한 집에 언제 리모델링을 했는지 물어보면 보통 2~3년 전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리모델링 이후 2~3년차 정도 됐다면 화장실 사용시 주의하시고 특히 욕실에서 나는 펑 터지는 소리는 대체로 타일 줄눈이 터지는 소리가 많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타일본드 사용 이유

이렇게 하자가 발생하는 타일본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가가 저렴하고 시공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초보 시공자들도 쉽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을 알아볼 때 대부분 최저가를 찾게 되기 마련이므로 재료값도 저렴하고 시공도 빠른 타일 본드를 사용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타일 에폭시

타일본드 외에 사용할만 한 재료는 실리콘이나 타일 에폭시가 있습니다. 타일 에폭시는 가장 하자 확률이 낮은 자재입니다. 에폭시로 시공한 타일은 타일이 개지더라도 전체가 다 떨어지지 않고 일부만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큰 사고 위험도 적고 수명도 깁니다.

 

보통 신축 건물 시공시에 아트월이나 거실벽 등에 에폭시를 많이 씁니다. 보통 600x600mm 이상의 타일은 에폭시로 시공하게 됩니다. 에폭시는 사람 키보다 더 큰 대형 타일에도 사용하는 자재이기 때문에 접착력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에폭시는 빨리 굳기 때문에 줄눈 시공을 빨리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에 많은 양을 섞지 못하고 소량으로 섞어야 하다보니 작업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당연히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타일본드에 비해 시공 방법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실력이 없는 시공업자를 만나면 오히려 더 큰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방지 방법

인테리어 업체에 일을 맡길 때 부터 모두 다 맡기지 마시고 자재를 직접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타일 에폭시를 이용해 시공해 달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 듣습니다. 다만 단가가 오른다는 설명을 해 줄겁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600각 이상의 대형 타일을 선택하게 되면 타일본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덧방 시공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대형 타일을 선택할 만 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차라리 아주 작은 타일을 덧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타일은 들뜨더라도 줄눈에 잡혀 있기 때문에 티가 잘 나지 않고, 떨어지더라도 크기가 작아서 큰 위험이 없습니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큰 하자 발생시 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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