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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외모 면에서 인정하는 폭풍 간지 동물이 두 종 있는데 바로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수리와 아프리카 초원을 호령하는 백수의 왕 숫사자입니다. 풍성한 갈기와 카리스마 쩌는 눈빛을 가진 숫사자라는 동물은 남자라면 동경할 수 밖에 없는 폭풍 간지를 간직하고 있는 동물이죠. 

 

이건 현대인들만의 시선은 아닙니다. 과거 서구인들은 이 간지가 흘러넘치는 동물을 너무나 동경한 나머지 국가나 가문의 상징으로 이 동물을 꾸준이 그려 왔습니다. 

숫사자가 빈둥거리는 이유

그러나 이런 간지나는 외모와는 다르게 숫사자라는 동물은 게으르기 짝이 없습니다. 거의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빈둥거리면서 지내고 암사자들이 뼈빠지게 사냥해서 들고오는 사냥감을 맛있게 먹는게 일과의 전부일 때도 많죠. 뭔가 마누라 등골 뽑아먹고 사는 한량 남편의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사자들의 행동은 합리적입니다. 숫사자가 가진 풍성한 갈기는 멋지기도하고 싸울 때 상대방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수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체온을 급격히 올리는 작용도 하게 됩니다. 사바나의 열대 지역에서 체온이 급격하게 오른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겠죠. 결국 숫사자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몸을 많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숫사자는 또 한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새끼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암사자들이 사냥터로 나가고 나면 새끼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하이에나나 표범같은 동물들이 새끼 사자를 공격할 수도 잇겠죠.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보다 더 강하고 힘이 센 숫사자가 무리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숫사자라고 해서 그저 새끼들과 함께 빈둥거리는 것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 

암사자는 물론 노련한 사냥꾼이지만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암사자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는 많습니다. 또 숫사자에 비해서 힘이나 기백이 후달리기도 하죠. 그래서 가끔씩 하이에나 무리나 다른 포식동물에게 위협당해 사냥감을 빼앗기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때 바로 숫사자의 역할이 드러나게 됩니다. 숫사자가 등장하면 기세 등등하던 하이에나들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물러납니다. 숫사자의 힘과 전투능력 앞에서는 하이에나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백수(百獸)의 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서 나타납니다.

숫사자의 삶

사자의 세계는 일부다처제로 한 마리의 숫사자가 10마리 안밖의 암컷을 거느리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사자의 무리를 프라이드라고 하죠. 그러나 이렇게 프라이드를 만들고 암컷을 거느릴 수 있는 숫사자는 사실 전체의 5% 미만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계속해서 젊고 강한 숫사자들이 그 자리에 도전하기 때문에 아무리 대단한 숫사자라고 하더라도 프라이드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으 5년 남짓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일전을 치르고 새롭게 프라이드의 왕좌를 차지한 젊은 숫사자는 전임 숫사자의 새끼들을 모두 물어죽이는 것으로 취임식을 치릅니다. 새끼를 잃은 암사자들은 곧 발정기가 찾아오게 되고 자신의 씨를 뿌리는 것으로 프라이드를 완벽하게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왕좌에서 쫓겨난 숫사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숫사자는 사냥 능력이 부족해서 굶어죽기도 하고, 도전자와의 싸움에서 얻은 상처 때문에 죽기도 합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프라이드의 우두머리에게 도전해서 싸우는 수 밖에는 없는게 결과는 장담할 수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생의 숫사자는 수명이 15년만 되어도 장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숫사자의 짧고 굵은 삶은 그야말로 불꽃같은 상남자의 인생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들의 삶이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 때도 있지만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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