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과정과 케모포트, 통원 팁

아마도 항암치료를 앞두고 계신 환자분들은 매우 불안할 것입니다. 항암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과 무시무시한 부작용에 대해서 과장된 정보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항암치료 과정에 대해서 잘 아시면 불안감도 훨씬 덜하실 겁니다.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항암치료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료

의사로부터 암 판정을 받게 되고 항암치료의 목표와 항암제의 종류등을 설명 듣게 됩니다. 그렇게 어떤 항암제를 쓸지 결정하게 되면 징료 예약을 잡습니다.

 

보통 진료일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해서 먼저 혈액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데요. 이때 아침 식사를 못 하셨으면 식사를 하시고 기다리시면 좋습니다.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식사 종류를 많이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식사는 특별히 종류를 가리지 말고 평소 좋아하던 음식으로 가볍게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진료 예약시간에 가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매우 많아서 아마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시간을 어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어쨌든 예약시간에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먼저 주치의가 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할 텐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항암주사

진료를 마치면 항암 주사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항암 주사실은 보통 외래주사실과는 별도로 암 환자들만 모아서 항암 주사를 맞기 때문에 그 방에 있는 사람들을 동지로 생각하고 서로 도울 호의를 가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항암 주사는 혈관으로 맞을 수도 있고 케모포트를 심을 수도 있는데 케모포트는 1주 전에 미리 심는 경우가 많지만 병원에 오기 힘든 경우라면 첫 항암 당일에 시술하기도 합니다.

 

케모포트는 간단한 수술로 쇄골 밑 정맥을 찾아서 케모포트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실리콘 주머니를 피부밑에 심어두고 정맥주사에 새로운 혈관을 찾을 필요 없이 케모포트에 바늘을 삽입해서 바로 맞는 편리한 장치입니다.

 

케모포트만 있으면 혈관이 안 나와서 찾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그냥 팔의 정맥에 맞는 것보다 항암제로 인한 통증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케모포트를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보통 대학병원에서는 보조적 항암치료는 일정 횟수만 맞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6~8회 정도 맞으면 일단 치료 종결이기 때문에 케모포트를 빼자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항암치료의 종결이 절대로 암 관리의 종결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계속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케모포트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통원 팁

항암 주사를 맞는다고 바로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암제가 투여되고 6시간쯤 지나면서부터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받으러 가실 때 꼭 보호자와 동행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시는 경우에도 혼자서 비행기나 기차로 신속하게 다녀오는 편이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통합암치료로 얼마든지 경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만 다니시지 말고 통합암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