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어렵게 취업해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열심히 일 하는 것에 비해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내 월급으로 언제 집 사고 결혼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수입을 높이기 위해 야간대학원이라도 다녀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봉 1억 이상을 받는 직장인은 전체 근로자의 3%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연봉 1억 이상이라고 해도 세금떼고 뭐 떼고 하다 보면 실수령액은 한달 600만원 언저리 입니다. 600만원이면 지금 받는 월급보다 엄청나게 많게 느껴 지시나요? 사실 월 600을 번다고 해도 삶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경험을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당장 서울 집값을 생각해 보면 더 그렇죠.

 

매달 월급만 바라보고 살 것이 아니라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듭니다. 그런데 야간대학원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야간대학원(특수대학원)의 현실에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대학원 수업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직장인에게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한 주에 2~3과목씩만 듣는다고 해도 강의실에 앉아 있는 일이 절대 쉬운일이 아닐 겁니다. 특히 워라밸이 좋지 않은 직장을 다니시거나 업무강도가 높은 직장을 다니신다면 퇴근후 집이 아니라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겁니다.

 

뭐 그래도 수업만 잘 들으면 졸업장이 거저 나오니까 괜찮은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도 꼭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과제도 생각보다 많고, 세미나에, 학회에, 무슨 원우 모임 참여하라고 연락까지 오기 시작하면 절대 쉽다는 생각은 못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학비인데요. 사립대는 한학기당 500만원이 우습게 넘어가고 국립이라고 해도 최소 200만원 정도는 필요합니다. 5학기 졸업이라고 했을때 사립은 3,000만원, 국립은 1,500 만원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차비에, 식비에, 교재비에 심지어 나가지도 않는 원우 모임 회비까지 돈 나갈 일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자, 그럼 이렇게 비싼 돈과 시간, 노력을 투자해서 학위를 받고 나면 우리의 연봉이 드라마틱하게 오를까요?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는 특수대학원 석사를 받는다고 해서 연봉이 별로 오르지 않습니다. 특히 문과나 경영쪽 특수대학원은 자기계발 성격이 강하고 사실 인맥쌓으럭 가는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으니까 더욱 그렇고요. 이과 같은 경우도 내가 투자한 노력과 시간대비 메리트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학력별 연봉차이 - 출처 : 고용정보원

 

실제로 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하는 학력별 소득을 비교해 보면 학사와 석사간의 연봉 격차가 그다지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직장인 연봉을 높이는 방법은 단지 학위 하나 더 추가하는 게 아니라 그 필드에서 인정받고 승진하거나 이직을 해서 몸값을 불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특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고 해도 당장 연봉이 어떻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거죠. 게다가 최소 2년반, 만약 회사 일이 바쁘거 개인사로 휴학을 몇 번 했다면 훨씬 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또 아무리 특수대학원이라고 할지라도 논문을 날로 먹을 수는 없잖아요? 분명히 논문을 쓰는데도 엄청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텐데 그런 것 치고는 결과가 아주 초라하다는 거에요.

 

특수대학원은 연봉 보다는 인맥을 쌓거나 아니면 교육대학원 등을 나와서 커리어를 바꾸고 싶다거나 할 때는 추천 드리지만 단순히 연봉 상승을 목표로 학위르 따는 것은 정말 추천드리기 어려운 코스 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 모든 이야기는 회사를 다니면서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워라밸이 짱짱한 직장이 아니고서는 의미조차 없는 이야기겠죠.

 

지금 연봉에 만족을 못한다면 차라리 부업을 하는게 낫습니다. 부업은 대학원 처럼 학비가 드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시간이 날때 유연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내가 투자하는 시간만큼 곧바로 수익이 창출되잖아요. 

 

물론 어떤 이유로 대학원을 선택하실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겸업금지 규제가 강한 직장이거나 학위의 유무에 따라서 연봉 격차가 많은 직장 혹은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인맥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스스로 커리어를 바꾸는 경우에는 대학원 학위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본인의 사정을 잘 생각하셔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